ㅈ 씀
저번 학기부터 원래 이번 학기에 꼭 일본어를 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원래 외국어 교양과목은 기초과목이라도 잘 하는 사람만 듣는 거라는데 무턱대고 그냥 수강신청해버렸다. '여름방학 때 일본어 공부 좀 하면 되겠지 뭐' 하고 있었는데 결국 여름방학 때 한 것이라고는 와따시, ~데쓰... 이런 일본어 단어 쪼까리 본 거밖에는 없다... 게다가 나는 히라가나, 가타카나도 못 쓰는데... 이거 걱정된다..
일본어1 첫시간에 들어가서 오리엔테이션을 들었는데 그다지 쉬워보이지 않는다. 진짜 걱정된다...
교수님이 "일본어는 영어와 다르게 글자 → 문법 → 독해 → 회화 순으로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일본어 학습자는 여러 고비를 넘겨야만 하는데,
첫번째 고비는 글자를 외우는 것이요
두번째 고비는 동사 변화를 외우는 것이라 한다.
세번째 고비는 한자를 외우는 것이라 한다.
이미 나는 첫번째 고비를 겪고 있나보다. 외워도 외워도 안 외워지고 귀찮고 포기하고 싶어지네..
앞으로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일본 문화에 대해 많이 얘기할 것 같다.
"일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고 했다. (일본에 대해 별 생각없었는데...)
일본은 겉으로는 민주주의지만 안을 뜯어보면 사회주의에 가깝다고 했다.
일본인은 무엇이든 조직을 이루고 조직 안에서 살아가며 개인의 영역이 따로 없이 모든 걸 감추지 않고 그냥 보여준다고 했다. 그 점이 한국인과 다르다고 했다.
진짜?
교수님이 한자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한국 사람들은 "한자는 중국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자기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중국과 일본은 한자를 각각 자기나라 말로 본다고 한다.
신기하네..
어쨌든 그다지 만만하게 볼 수는 없는 과목인 것 같다..
일본어를 잘하는 방법도 알려줬다.
ㅇ 한자읽기사전, 일한사전, 한일사전을 많이 찾아보자 (인터넷에 있음)
ㅇ 노트를 마련해서 많이 쓰자
ㅇ 많이 말하고 발음 연습을 하자
ㅇ 개인 단어장을 만들자 (세등분하여 '한자/음/뜻'을 기록)
흥 이렇게 하면 영어도 완전정복하겠다..
좀 많이 걱정된다.
수업스타일도 온종일 지루하고 졸렸는데 안 졸고 끝까지 잘 들을 수 있을지...
게다가 퀴즈와 발표, 과제를 많이 낸다는데 감당할 수 있을지...
(특히 2인 1조 대화...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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