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5일 금요일

영상미학 조발표 hell

영상미학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만나게 된 Hell.

 

영상미학 교수님이 학기 중에 조발표를 한다고 했다. 아직 수강변경기간이라 다음주에 수강생이 확정되면 그 때 조를 짠다고 했다. 그리고 출석부 순서대로 조를 만든다고 했다.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앞자리에 앉은 어떤 사람이 "개인적으로 조 짜면 안돼요?"라고 물어봤다. 교수님은 "아는 사람끼리 조를 짜면 남는 사람이 있어서 안 돼요"라고 했다. 그러자 다른 학생이 "그럼 남는 사람들끼리 몰아넣으면 되잖아요"라고 했다. 몰아넣는 표현을 쓰다니? 남는 사람 기분 나쁘게. 갑자기 물리학실험 때의 hell이 떠올랐다. (물리학실험 Hell 보러가기) 교수님은 다수결로 결정하자며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

 "아는 사람끼리 조 짜자는 사람?"

 그랬더니 겨우 몇 명 손들었다. 나는 왜 이렇게 적게 손을 들었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학생들이 몇명씩 한 조냐고 되물었다. 손 안 든 건 혹시 자기가 친한 사람들이랑 같은 조가 안 될까봐서 그런 거였다.

 "이번에는 그냥 출석부 순서대로 자르자는 사람?"

 그랬더니 아무도 손을 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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