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씀
오늘 영어 수업은 교수님이 자기 소개를 하고
classmate 3명을 영어로 인터뷰하는 시간이었는데 무서웠다.
오늘도 어김없이 Hell을 맛보는구나...
교수님이 세명분 interview sheet를 나눠주면서 세명을 인터뷰하라고는 했지만
나는 아는 사람도 없어서 그냥 뒷자리에 앉은 착한 애랑만 하려고 했다.
걔는 자기 친구도 놔두고 나랑 해주는 진짜 착한 애다.
원래 한명만 하고 그냥 앉아있으려고 했지만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그래 뭐 어때 하고 눈 딱 감고 두 명 아무한테나 가서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랬더니 둘 다
나를 보면서 떨떠름한 표정으로 "얜 누군데 나랑 인터뷰를 하는 거지?" 하는듯이 바라봤다.
나랑 하기 싫은데 마지못해서 해주는 거 같아서 짜증났다.
나중에 "모르는 애가 친한 척해" 소리라도 듣지 않으면 다행이다.
사람들이 처음 보는 사람들은 무조건 경계하고
아는 사람과만 말하고 모르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
1학기 때의 악몽이 다시 막 시작되려고 하는 거 같아서 짜증이 팍팍 났다.
그 중 어떤 애는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구경하고 있는데 어이없었다.
영어 시간에 영어공부는 안하고 가만 앉아서 무슨 공부를 하겠다는 건지?
남한테 물어보기 괜히 쑥스럽고 창피하니까 안 하는 거 같았다.
그럼 난 뭐야?
난 용기도 없고 내성적인 성격에다가 보잘것없는 애인데 이렇게까지 적극성을 보였으면
최소한 싫어하는 척이라도 하지 말고 그냥 받아주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친구없다고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이 Hell 정말 싫다.
나는 말주변도 없고 의사소통도 제대로 못하고 문제가 많지만
그래도 노력이라도 했는데 걔네들은 무슨 노력을 했는지?
오늘도 몇명빼고는 애들이 다 아는 사람들이랑만 하려고 했다.
누가 뭐 한다고 하면 다 따라가고 무리지어 그 속에 묻어가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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