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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씀
작문 첫시간에 들어갔더니 학생들이 산만하게 떠들고 있었다.
계속 계속 학생들이 들어와서 안녕하세요- 안녕- 서로 인사를 했다.
나는 그 사이에 껴서 인사 주고받는 데 방해꾼만 되는 것 같아 씁쓸했다.
교수님이 들어와서 "학생들이 서로 잘 알아서 좋다"느니 "쾌활하게 떠들어서 좋다"느니 해서
아무 곳에도 해당 안 되는 나는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번 작문 수업에는 발표 + 토론까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교수님이 발표 조는 이름 순으로 자른다고 하니
순식간에 아이들이 "아~~"하며 아쉬운 표정을 했다.
결국 제기뽑기를 해서 조를 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나와 같은 조를 뽑은 아이들에게는 제기가 폭탄처럼 느껴지겠지...
아무도 나랑 같은 조를 안 하려 하니까...
지난 학기에 토론 수업을 해봤는데 이번 학기도 마찬가지로
결과가 불보듯 뻔하다.
토론이라는 건 원래 모르는 사람끼리 해야 하는데
앞뒤로 친구, 옆으로 친구인 것들이 토론을 하고 있으니 잘 될리가 있나...
지난 학기에 어떤 수업에서 교수님이 제일 잘한 작품을 뽑으랬더니
진짜 잘한 작품은 안 뽑고 서로 자기 친구 것만 뽑아주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되풀이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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